■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
일반인 가독성 고려
고전 50권 엄선 소개
과학책 이정표 제시
■컨버전스
현대과학사 중요 이론
컨버전스 핵심축 설명
지적토대 이야기 흥미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최상위 기록을 거둔 과학책은 전체 순위 45위의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 펴냄)'다.
코스모스는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대표작으로 수십년간 이어진 찬사가 그 내용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지만 이미 1980년에 초판이 나왔다는 점에 미뤄 과학에 대한 관심이 다른 장르에 비해 낮은 현실을 읽을 수 있다.
인류역사상 과학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적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높은 문턱으로 작용하는 과학책이지만 최근 서점에는 과학과 대중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과학의 고전에서 모두의 고전으로…'라는 남궁원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의 소개가 눈길을 끄는 신간 '과학은 그 책을 고전이라 한다(사이언스북스 펴냄)'는 과학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한다. 이 책은 과학자와 과학 저술가, 과학 기자들이 엄선한 50권의 과학 고전을 소개한다.
김상욱 부산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고전이라면 사상이나 이론을 만든 본인이 쓴 책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지만 과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힘들다"며 "과학 고전이 일반인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면 가독성 높은 책들로 선정해야 한다(했다)"고 소개했다.
또다른 신간 '컨버전스(책과함께 펴냄)'는 현대 과학의 중요한 이론들을 컨버전스라는 핵심 축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여러가지 것들이 통일이나 단일성을 향해 나가는 것,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합쳐지는 뜻을 가진 컨버전스의 개념을 통해 과학사의 중요한 이론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지적 토대를 밝힌다.
1850년대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는 나치 체제가 당시 생물학 이론을 자신들의 통치 이념을 세우는 데 어떻게 사용했는 지와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현대 과학사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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