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아태이론센터) 연구진이 인체 장기 내 500여 종이 넘는 미생물의 생태계 지도를 완성했다. 9일 아태이론센터에 따르면 김판준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사진)와 포스텍 화학공학과, 미국 일리노이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물리 분야 네트워크 분석기법을 활용해 인체 장기 내 미생물 생태계 지도를 제작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내 미생물 관계가 마치 사람들 간 사회 연결망처럼 질서있는 모습이어서 향후 체계적인 미생물 간 연결망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장내 미생물이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몸속 미생물 중요성을 증명하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인체 질병 탐색, 건강한 체내 환경 구축 등 생물학과 의학 융합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단편적으로 알려진 미생물 상호작용을 거대한 생태계 연결망으로 집대성한 것이 의미"라며 "장 건강에 좋은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시 개발과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근호에 실렸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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