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국보연, 양자정보 보안기술 융합연구 시작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양자정보 보안기술 개발을 위한 융합 연구에 나선다.

표준연은 18일 대덕특구 내 본원에서 국보연과 상호협력 협약식(MOU)을 하고 ‘멀티-플랫폼 큐비트(Qubit:양자정보 단위) 양자정보 보안기술’ 개발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 과제로 연간 35억원씩 5년간 총 175억원이 투입되며 서강대, 아태이론물리센터도 협동기관으로 참여한다.

양자정보는 원자, 초전도, 단일광자 등의 기초과학과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융합 정보기술로 최근 양자정보를 활용한 보안 기술이 세계적인 화두다.

이 기술은 큐비트 신호를 더 작게 나누거나 여러 개로 복제할 수 없는 양자물리 원리에 기반을 두고 도청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양자정보처리 기술은 대부분 선진국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선도적 IT 기업들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표준연은 연구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큐비트 기술(원자, 초전도, 광자)을 이용해 정보통신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 및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표준연의 측정표준을 활용한 양자소자 및 양자정보 기술력과 국보연의 암호 개발, 검증기술 및 양자암호 기술력을 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표준연 원장은 `이번 융합연구는 장기간 축적된 정부출연연구소의 핵심기술과 인력이 합쳐져 우리나라 양자정보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호 국보연 소장은 `양자정보통신의 성공은 안전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국보연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암호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양자정보통신 연구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