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학의 날…포스텍, 설립 30년만에 亞 최고 연구성과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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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1 07:39  |  수정 2015-04-21 07:39  |  발행일 2015-04-21 제13면
‘4세대 방사광가속기’세계 3번째 건설
20150421
포항가속기연구소에 근무 중인 한 연구원이 빔라인을 통해 단백질 결정구조를 관찰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고부가 철강신소재 개발 박차
바이오·의료진단 허브 구축
亞太 저명연구소와 공동 연구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을 표방하며 설립된 포스텍이 학교 설립 30여년 만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했다. 2010년 영국 더타임스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주관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개교 50년 미만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더타임스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012년 톰슨-로이터가 선정한 세계 100대 혁신기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놀랄 만한 실적을 이뤘다.

포스텍의 경쟁력은 세계 수준의 연구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것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많다.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올해 말에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건설된다.

여기에다 학제 간 융합연구 환경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융합연구 전용 건물인 ‘C5’를 올해 초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한 건물에 모여 융합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포스텍이 갖고 있는 연구소와 연구센터를 살펴봤다.

◇포스텍을 상징하는 포항가속기연구소

국내 첨단과학의 새 지평을 연 포항방사광가속기는 포스텍을 상징하는 국가적 대형 연구시설로 1994년 세계에서 5번째로 완공돼 한국의 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제3세대 가속기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도 마무리됐다. 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은 세계 3번째로 구축되는 것이며, 0.1㎚ X선 레이저 광원을 개발하게 되며, 이와 함께 광음극 고주파 전자총과 10Gev 선형가속기 설치, 가속기 체험관, 게스트하우스 등의 연계시설도 함께 건설된다.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대표적 연구성과로는 △50나노급 차세대반도체 제조에 활용 가능한 나노구조의 절연 나노박막 개발 성공(2005년) △비파괴 방사광 X선 투과영상실험을 통한 삼성전자 광통신 반도체소자 불량률을 70%에서 10%대로 낮추는 데 성공(2001년) △선박용 강재의 표면 및 내부 불순물 관찰 연구를 통한 포스코 고부가가치 철강 신소재 개발에 기여하는 등 소재산업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국제적 경쟁력 갖춘 생명공학연구센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는 대학의 생명공학분야 연구 잠재력과 국내외 참여 기관들과의 산학 협동체제를 바탕으로 첨단의 생명공학 연구를 수행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0년 11월에 설립(완공은 2003년)된 생명공학연구센터는 국내 민간 연구소로는 최대 규모로 건립됐으며, 단기간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자리매김했다. 총 공사비 340억원이 들어간 생명공학연구센터는 5층 규모의 일반실험동과 2층의 동물 실험동으로 이뤄져 있다.

또 극미량 단백질 분석기기 등 첨단 분석장비 보유는 물론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교수 43명을 비롯해 박사연구원,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등 280여명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생명공학연구센터는 바이오 의료 진단 기술, 바이오칩, 생체 호르몬 발굴 기술, 유전자 치료를 이용한 면역치료기술, 벼 유전자 10만 돌연변이 라인 등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해 사업화를 추진함으로써 바이오 R&BD 및 의료진단 기술 허브를 구축 중이다.

◇포스텍, 아태이론물리센터 유치

아태이론물리센터는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이론물리분야의 국제연구소로서 1996년, 노벨상 수상자인 C.N. Yang을 초대소장으로 해 한국에 설립됐다.

포스텍은 2001년 아태이론물리센터를 유치해 이전을 성사시켰다. 2013년 8월 한국인 소장(김승환 포스텍 교수)이 최초로 선임돼 대만, 라오스 등 아태지역 14개 회원국 및 22개 저명 연구소와 다자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대학 내 각종 연구소와 연수센터 등을 통해 대학 내 교수들은 1인당 6편 이상의 SCI급 연구논문 발표 및 편당 12회 이상의 논문 피인용 횟수를 기록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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