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빈소 무빈소로 치른 3일, 가족만 모인 장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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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무빈소 무빈소로 치른 3일, 가족만 모인 장례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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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례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무빈소라는 선택이 꽤 현실적이더군요. 작년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 가족은 빈소를 따로 차리지 않기로 했어요.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연락도 돌리지 않았고, 오직 식구들끼리만 모여서 조용히 보내드렸습니다. 처음엔 주변에서 그래도 빈소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지만, 막상 해보니 3일 동안 빈소에서 밤샘하던 고생을 안 해도 되니 모두가 집에서 편히 쉴 수 있었어요. 대신 셋째 날 안치실로 가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죠. 사실 무빈소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과 체력이었어요. 보통 빈소를 차리면 3일 동안 조문객을 맞느라 하루에 몇 시간도 못 자고, 식사 준비에 정신이 없잖아요. 저희는 그 돈과 시간을 가족들이 서로 위로하는 데 썼어요. 장례식장 대신 집에서 간단히 제사를 지내고, 가까운 가족만 모여 식사했죠. 물론 조문을 못 받은 분들께는 나중에 따로 인사드렸고, 다들 이해해 주셨어요. 오히려 요즘은 그렇게 하는 집도 많다며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무빈소라는 게 장례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쓰이더군요. 최근에 고양창릉지구 도면 유출 사건을 보면서 무빈소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법원에서 위법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유출된 도면이 전체의 23나 된다니 놀라웠죠. 투기 세력의 이득을 위한 사업은 아니라고 했지만, 생태계 훼손과 삶의 질 하락을 주장한 측의 의견은 기각됐어요. 장례식에서 빈소를 안 차리는 게 간소화라면, 이 사건은 뭔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이 흔들려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어요. 약 5분간 지속됐다는데, 오전 10시 39분쯤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해후불상조요. 원인 조사 중후불제상조이라지만, 이런 일무빈소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무빈소처럼 조용히 가족끼리 대피하는 게 제일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장례든 건물이든, 복잡한 절차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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