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TP 30주년 기념 페이지 바로가기

  • [복사본] APCTP Books-백업

    [복사본] APCTP Books-백업

    와인냉장고 와인셀러 고민 중이라면 습도부터 확인하세요

    Text

    Code no image
    Subject 와인냉장고 와인셀러 고민 중이라면 습도부터 확인하세요
    Author
    Publisher
    ISBN
    GOOGLE URL
    Year of publication
    Quantity
    Current Inventory
    State Rental available

    와인셀러를 산 이유가 딱 하나였어요. 소테른처럼 달콤한 와인을 몇 병 모으다 보니 베란다 창가에 두는 게 영 불안해지더라고요. 빛에 예민한 와인은 몇 달만 직사광선을 받아도 맛이 확 달라진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그냥 방치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어두운 창고에 넣어두면 되지 않나 싶었는데, 문제는 습도였어요. 코르크 마개는 너무 건조하면 수축하고, 너무 습하면 곰팡이가 끼거든요. 알아보니 6575 사이를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집 안 습도가 계절마다 널뛰는 걸 생각하면 그걸 사람이 매일 맞춘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고른 게 컴프레서 방식 셀러였어요. 40병짜리로 90만 원대였고, 설치와인셀러하고 나서 일주일쯤와인냉장고 지나 보니 내부 온도 편차가 1도 안쪽으로 유지되더군요. 진동도 거의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진동이 심하면 와인의 숙성에 좋지 않다고 해서 그 부분도 꽤 신경 썼어요. 참고로 펠티에 방식은 저렴하지만 여름철엔 온도 유지가 힘들다는 후기가 많아서 처음부터 후보에서 뺐습니다. 한 가지 실수한 게 있다면, 셀러를 놓은 자리 바로 옆에 냉장고를 뒀다는 거예요. 문 열 때마다 진동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결국 반대편 벽으로 옮겼습니다. 위치만 바꿨는데도 체감이 확 다르더라고요. 와인 보관은 결국 빛, 온도, 습도, 진동 네 가지를 얼마나 꾸준히 잡아주느냐 싸움인 것 같아요. 요즘은 셀러 문 열 때마다 괜히 뿌듯합니다. 비싼 와인이라서가 아니라, 제가 손댈 수 없는 영역을 기계가 대신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와인셀러 알아보는 분들이라면 용량이나 가격보다 습도 유지 방식부터 따져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