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태 이론물리센터 설립 10돌 세계 이론물리학 허브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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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소로는 처음 우리나라에 설립된 아시아ㆍ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수도권 아닌 포스텍(옛 포항공대)에 본부가 있고,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 이론물리 과학자들에게는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했다.
17,18일 포스텍에서 열린 10주년 행사에는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해 아시아 물리학자들과 공동연구를 도모하고, 몽골과 라오스가 신규 가입해 회원국이 12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센터의 위상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 막스플랑크복잡계물리연구소(MPI-PKS)의 피터 풀데 소장 같은 인맥을 확보한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의 자연과학과 공학을 총괄하는 물리, 화학 및 공학위원회 위원장을 10년간 지낸 주요 과학자로 한국의 젊은 물리학자들을 MPI-PKS로 초청해 온 지한파 인물이다.
풀데 소장은 “아태 지역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역량은 주목할만하다”며 “우리 연구소가 4월 APCTP와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APCTP와 MPI-PKS는 내년 8월 첫 국제여름학교를 개최한다.
베트남 최고의 석학인 응웬 반 휴 아태이론물리센터 이사장은 “앞으로 APCTP와 한국이 아태 지역의 젊은 과학자를 키워 각국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PCTP는 1996년 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설립됐으며 소수의 상주인력, 국제협력프로그램 중심의 네트워크 연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무총장인 김승환 포스텍 교수는 “우리 센터는 규모는 작지만 국제협력에서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중견 과학자를 상주 연구인력으로 확충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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