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신문] 공들여 가꾼 `APCTP` `포항 존치` 묘책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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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첨단과학도시 육성 목표를 실현시켜 줄 핵심연구기관인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를 포항에 계속 존치시키기 위해 아테센터 청사 및 연구소 건립 등의 행정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지정을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연구중심지 육성안이 제기되면서 포항에 있는 아테이론센터와 포항 유치운동이 상당 수준까지 진행되어 있는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세종시 이전안이 검토되고 있어 이들 기관들의 포항 존치가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APCTP는 지난 2001년 서울에서 과학연구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되어 있는 포항으로 이전했고 당시 포스텍과 경북도, 포항시 등 행정기관들의 적극적인 유치노력도 한 몫했다.
APCTP는 지난 2008년 6월에 독일 막스플랑크재단 및 포스텍과 공동연구 협약사업으로 `주니어 리서치 그룹`을 출범시켰다.
주니어 리서치 그룹은 막스플랑크재단이 5억원씩 5년간 지원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투자한 사업으로 막스플랑크 재단의 대표적 차세대 리더양성 프로그램이다.
삭감된 청사건립 예산 확보
연구시설 기반마련 등 절실
출범 당시 두개의 선도 물리분야의 연구그룹으로 출발했으나 올해 7월 4개그룹으로 확대된데 이어 이어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확대될 예정으로 있다.
연구그룹별로 그룹리더를 중심으로 박사후 연구원과 박사과정 연구생 등 5~6명의 아시아 젊은 과학도들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내년 연구원 확대 계획에 따라 현재 아시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독일 등 세계각국의 과학도 26명이 연구원 가입을 신청해 놓고 있어 이제는 포항을 넘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APCTP는 주니어 리서치 그룹을 통해 막스플랑크의 포항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을 발판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포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공을 들여 가꿔온 APCTP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포항은 그동안의 이뤄놓은 APCTP의 성과와 미래에 발생할 무한한 가치를 고스란히 잃게 된다.
APCTP 김승환(포스텍 교수) 사무총장은 APCTP이 포항에서 안정적인 연구활동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APCTP의 독립청사와 연구원들의 연구시설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세계 각국의 유명 연구기관을 벤치마킹해 청사 건립 계획을 구상해 놓은 상태로 청사는 2천여평 규모에 88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청사 건립을 위해 6억~12억원 규모의 국비 예산 지원을 건의했으나 대폭 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이 나서 국비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APCTP은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한 뒤 막스플랑크재단의 한국 첫 투자 유치, 주니어 리서치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육성 등 많은 성과를 내며 포항과 경북의 국제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높였다”며 “이제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포항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만큼 포항을 벗어난 다른 지역으로 이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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