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물리학과 경제학의 통섭 ‘경제물리학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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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피터 풀데, 독일)가 물리학과 경제학의 학제간 장벽을 넘는 ‘경제물리학교’를 개최한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포스텍 무은재기념관에서 세계적인 경제학자 및 물리학자를 비롯한 연구진과 학생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리학과 경제학의 통섭을 위한 ‘경제물리학교’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제물리학(econophysics)은 물리학의 이론을 경제 현상에 접목시키려는 학제간 연구의 한 분야다. 최근 경제물리학은 금융 분야 및 인사조직, 마케팅 등으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학문은 통계물리학 중 연결망 이론, 행위자 기반 모형 등의 복잡계 이론이 적용된다. 일부 경제연구소에서도 경제물리학과 복잡계를 연구하는 센터를 설립하는 등 경제물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위자 기반 모형: 상호작용하는 많은 행위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가상세계이다. 행위자, 행위자가 활동하고 상호작용 하는 시스템 공간,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환경 등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이들 요소를 설계하여 조립하는 방식으로 모형을 만든다. 이 때문에 행위자 기반 모형으로 복잡계를 탐구하는 방법을 생성적 접근법 또는 구성적 접근법이라고 한다.
학문의 상아탑에서 현실세계로
이번 경제물리학교는 경제물리학이 물리학의 연구 대상을 경제학의 영역으로 단순 확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학 이론의 단순한 적용에서 벗어나 이를 실제 시장에 접목하여 보다 현실적인 응용이 가능한 이론으로 발전시킨 학자들을 초청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물리학과 경제학의 접목을 도모하는 한편 경제물리학의 영역을 학문의 상아탑에서 벗어나 현실세계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행사에는 스위스 취리히공대 경영학과의 디디어 소네(Didier Sornette) 교수, 대만 국립정치대학의 첸슈헹(Shu-Heng Chen) 교수, 아주대 구형건 교수를 초청하여 금융시계열분석, 행위자 기반 모형, 금융수학의 방법론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아태이론물리센터 김승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계속 물리학과 다른 학문이 융화되는 통섭 분야의 학문 영역을 개척하는 데 노력하겠으며, 이번 경제물리학교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는 아·태지역 이론물리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96년에 설립된 국제연구소로 현재 포스텍 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이론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의 아태지역 학술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및 과학자와 대중 간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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