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새로 나온 책] 아빠가 결혼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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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아빠가 결혼했다(마리나 레비츠카 지음, 노진선 옮김, 을유문화사, 416쪽, 1만원)=여든 넷의 아버지가 새 장가를 들겠다고 폭탄 선언한다. 상대는 가슴 크고 낭비벽 심한 30대 우크라이나 여자. 공포를 느낀 딸들은 새 엄마를 쫓아내기로 마음 먹는데…. 코믹한 이야기를 통해 유럽의 노인 문제, 외국인 신부 문제, 민주화 이후 동유럽의 혼란 등까지 재치있게 아우르는 소설.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이영도·듀나 외 지음, 해토, 340쪽, 1만2000원)=월간 웹진 ‘크로스로드’에 발표된 SF 소설 10편을 묶은 단편집. 기성·신진 SF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허균(김용관 지음, 부글북스, 304쪽, 1만3000원)=『홍길동전』의 작가이자 조선 최고의 여류 시인 매창과 사랑에 빠진 남자 허균. 24년간 조선의 관료로 활동했지만 집요하게 탄핵을 당한 그의 흔적을 추스린 인물평전.
경제·교양·실용
◆ 금융대국가, 그 거대한 게임(구라쓰 야쓰유키 지음, 이승녕 옮김, 중앙북스, 260쪽, 1만6000원)=일본 금융 연구법인 RP테크 대표인 저자가 말하는 금융선진화의 해결책. 그는 금융을 시장의 논리에만 맡기지 말고 “국가 프로젝트 차원에서 전략화하라”고 역설한다. 금융이 이제 단순한 ‘돈놀이’가 아니라 군사력·외교력·경제력과 같은 국가적 헤게모니의 반열에 올랐다는 주장이다.
◆산다는 것, 죽는다는 것(이은주 지음, 한국외대출판부, 298쪽, 1만5000원)=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 사유에 기초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파고들었다. 삶의 문제를 죽음의 현상과 관련해 성찰한 저자는 늘 인간에게 ‘아직은 아님’으로 간주되는 죽음의 문제가 ‘기다림’과 ‘내맡김’이라는 근원적인 결단과 관계있다고 말한다.
◆명품의 탄생(이광표 지음, 산처럼, 320쪽, 1만8000원)=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컬렉션의 역사와 컬렉터들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의 컬렉션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고 있었는지를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소개하고, 선구자적인 컬렉터들이 어떻게 역사와 예술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왔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학술
◆ 미학적 인간(엘렌 디사나야케 지음, 김한영 옮김, 예담, 493쪽, 2만5000원)=인류학자인 저자는 ‘호모 에스테티쿠스’를 주장한다. 다윈의 진화론으로 예술의 탄생을 설명하는 ‘진화 미학’을 이 책에서 선보였다. 예술이 과학의 만남을 통해 ‘미학적 인간’의 생물학적 뿌리를 캔다.
◆68혁명, 세계를 뒤흔든 상상력(잉그리트 길혀홀타이 지음, 정대성 옮김, 창비, 308쪽, 1만5000원)=다른 세상을 꿈꾼 상상력의 역사적 실험. 68혁명을 세계 혁명적 차원에서 재조명한 책이다. 1960년대 젊은이들의 묘한 격동은 베를린·파리·런던·베이징·도쿄까지 ‘혁명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나카자와 신이치의 예술인류학(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동아시아, 288쪽, 1만2000원)=저자는 일본 현대 지성을 대표하는 종교학자다. ‘신화학의 신(神)’이라는 찬사까지 받는 인물이다. 그는 “현대의 인간과학은 라스코 동굴로 들어간 구석기 인류보다도 훨씬 뒤떨어져 있다”고까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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